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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 12월의 독백 "

admin
2020.12.04 16:55:01

"12월의 독백"   /  좋은글 중에서

몸보다 마음이 더 급한 12월,
마지막 달

달려온 지난 길을 조용히 뒤돌아보며
한 해를 정리해보는 결산의 달 


무엇을 얻었고
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 


누구를 사랑했고
누구를 미워하지는 않았는지


이해할 자를 이해했고
오해를 풀지 못한 것은 없는지 


힘써 벌어들인 것은 얼마이고
그 가운데서 얼마나 적선을 했는지 


지은 죄는 모두 기억났고
기억난 죄는 다 회개하였는지 


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고
최선을 다한 일에 만족하고 있는지


무의식중 상처를 준 이웃은 없고
헐벗은 자를 외면하지는 않았는지


잊어야 할 것은 기억하고 있고
꼭 기억해야할 일을 잊고 있지는 않는지
이런 저런 일들을 머리 속에 그리는데 


12월의 꽃 포인세티아
낯을 붉히며 고개를 끄떡이고 있다  
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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