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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수고하셨습니다~"

관리자
2018.12.31 12:12:33

 

시간 허물기 / 박종영

허물고 허물어도

새롭게 채워지는 날짜와 시간,

그 시간을 허무는 일이

고달프고 아쉬운 것은,

세상 여기저기 시간의 성곽이 차곡차곡 쌓여

마음을 가두고 호령해서다.

오늘 하루 시간의 예속으로

한 개의 그리움을 생각하고,

구차한 변명으로 한 개의 죄를 몰래 감추기도 하고,

모처럼 찾아온 행운을 놓치기도 하고,

어느 외로운 날은

짝사랑 가시내 하얀 목덜미를 훔쳐보기도 하고,

배고픈 날 허름한 주머니에 혼자 굴러다니는

100원짜리 동전을 어디에 쓸까 궁리하기도 하고,

이렇듯 하루의 밤과 낮을 보내면서

더 좋은 날을 희망하는 우리,

밝은 내일이 온다는 것은,

살아온 경험으로 알고 있는 것

오늘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울림으로

내일의 시간을 마중하기 위한 것

여러분 모두 2018년 한해 수고하셨습니다~ 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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